흥양 (興陽)은 전라남도 고흥군(高興郡) 지방의 조선시대 행정구역 명(名)으로, 고려 초에는 고이부곡(高伊部曲)이라 하였으며, 1285년(충렬왕 11)에 고흥현(高興縣)이라 개칭하고 현감을 두었다. 1395년(태조 4)에 보성군 조양현(兆陽縣)으로 개편되었다가, 1397년에 진(鎭)을 설치하고 병마사(兵馬使)로 현감(縣監)를 겸임하게 하였다. 1441년(세종 23)에는 장흥부(長興府) 두원현(豆原縣)으로 바꾸고, 보성군 남양현(南陽縣)을 분할 편입하여 흥양(興陽)이라 칭하고 현감을 두었다.
1895년(고종 32)군으로 고쳐 군수(郡守)를 두었으며, 1914년 고흥군으로 개칭하였다. 흥양 오씨(興陽吳氏)의 시조(始祖)는 현필(賢弼: 보성 오씨 시조)의 아들인 오광휘(吳光輝)이다.
광휘의 아들 완(完)은 고려 충무왕 때 문과에 급제하고 문하시랑평장사(門下侍郞平章事)를 지내면서 공이 있어 흥양군(興陽君)에 봉해졌으므로 후손들이 보성 오씨(寶城吳氏)에서 분적(分籍)하여 흥양(興陽)을 본관(本貫)으로 삼아 세계(世系)를 이어왔다. |